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2012년 12월에 국내개봉한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입니다. 원제는 프랑스어로, '불쌍한 사람들'이란 의미이고, 1862년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가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쓴 장편소설이 원작입니다. 국내에는 "장발장"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왔죠.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 다양한 장르로 리메이크를 거쳤는데, <킹스 스피치>를 제작한 '톰 후퍼' 감독과 세계 4대 뮤지컬 프로듀서인 '카메론 매킨토시'가 협력하여 이번에 뮤지컬 영화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휴 잭맨, 앤 헤서웨이, 러셀 크로우' 등 쟁쟁한 스타들이 참여하여 화제를 모았는데, 결론적으로 북미에서만 1억 달러를 넘는 엄청난 성공을 이뤄냈습니다. 국내에서도 관객수 600만 가까운 흥행을 이뤄냈고, 공군의 패러디 <레 밀리터리블> 영상과 같이 일종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었습니다.



저도 개봉당시 참 보고 싶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못보고, 결국 이번에 블루레이가 판매되면서 예약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예약하는 도중에 1차 물량이 다 완매되어 2차 물량까지 나왔다가 이것마저 다 판매될 정도로, 블루레이도 매우 잘팔리고 있습니다. 늘 매니악한 애니 블루레이만 사다보니 그런가. 원래 푼 수량은 모르지만 이게 정말 국내 영상매체 시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랍네요. 



블루레이 모습입니다. 최근 예스 24에서 원데이 할인덕분에 싸게 지른 <기동전함 나데시코>랑 같이 찍혔네요. 전 첫번째 예약 놓쳐서 초회한정 엘리트 케이스입니다. 블루레이 한장이랑 아웃케이스말고는 없어요. 책자도 없고 홍보지만 하나 끼어있죠. 자막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불가리아어, 중국어, 체코어, 헝가리어, 아이슬란드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태국어, 아랍어를 지원하며, 영어음성의 경우 DTS-HD 7.1ch/나머지 DOLBY DIGITAL 2.0까지 지원합니다.


영상은 본편 158분(감독 코멘터리는 한글자막 없음), 특전 메이킹 영상 55분, 특전 빅토르위고 설명 11분 입니다. 감독 코멘터리는 아쉽지만, 지난 번 배트맨 트릴로지 때도 그랬고, 외화 블루레이는 애니 블루레이랑 달리 다 이런가 보군요. 


이제 감상을 적자면, 단순히 영화라는 점에서만 본다면, 아무래도 스토리의 전개가 어설프게 돌아가 아쉬운 느낌도 듭니다. 꽤 긴 러닝타임이지만, 아무래도 다들 아는 이야기라 그런지, 그리고 모든 대사가 노래로 전개되다 보니 노래의 길이에 맞춰야 하는 측면 때문인지, 사건 자체가 생략되어 빠르게 전개되는 부분이 보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갑작스러운 결혼식이라거나....뭐 본래 있던 뮤지컬을 재해석하려는 의지때문인지, 아니면 인간의 고뇌를 더 강하게 다루고 싶어서인지, 원작에서 짧게 다루던 부분이 더 길고 상세하게 묘사되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죠. 



하지만 종합매체?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대단합니다.


무엇보다도 그 스케일입니다. 어떤 때는 100명에 가까운 기존 뮤지컬 전문배우들을 엑스트라로까지 쓰면서, 저렇게 큰 세트에서 모두 동시녹음을 했다는 것에, 그저 제작진과 배우들의 열정에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누설 당하기 싫어서 블루레이 나올 때까지 관련 뉴스도 보지 않았다 보니, 영화 다보고 부록인 메이킹 영상 보다가 후시녹음이 아닌 동시녹음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그저 한 동안 멍하니 넋이 빠져 있었습니다. 나중에 부록들 다 보니, 음향기술이 발달한 지금이기에 가능한 영화였다고 하더군요. 역시 이공계가 잘하면 이런 식으로도 문화의 질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이공계 화이팅.


사실 제가 뮤지컬이나 뮤지컬 영화를 많이 본 것도 아니라 쉽게 평할 수 없겠지만, 흔히 뮤지컬 영화는 뮤지컬이라는 공연예술이 가지는 공간적, 시간적 한계를 깨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이상입니다. 뮤지컬처럼 스크린을 보는 관객과 마주하는 시점으로 내면을 강하게 전달하는 것은 유지하면서도, 핸드카메라로 찍어 흔들리는 프레임으로 배우와의 거리감을 좁히거나, 영화이기에 가능한 연주곡의 호흡조절, 그리고 음성작업을 거치다보니 뮤지컬의 틀을 깨고 좀더 감정적으로 대사를 해석하려는 것이 보입니다. 배우들도 다 뮤지컬 경험이 있다보니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 불렀고요. 워낙 다들 잘 불러서 그런지, 장발장 역의 휴 잭맨의 경우는 조금 기량이 딸리는 것처럼 느껴지긴 했습니다. 뭐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겠죠. 그 배우가 좀더 서술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싶어서 그렇게 부른 것 같기도 하고요.


위 사진은 제 나름대로 인상적이었던 씬을 꼽아본 것인데. 1번 판틴 역을 맡은 앤 헤서웨이의 감정실은 솔로부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절한 솔로였죠. 표정이 다 드러나 보이는 영화니까 가능했던 것 같아요. 2번 여관에서의 코메디 씬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참 황당한 발상의 개그를 재미나게 넣었네요. 노래 자체도 마음에 들었고. 3번의 경우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뮤지컬인데, 저 아이 부분만 힙합 같은 느낌을 표출해서 저는 계속 감칠맛이 났습니다. 특히 저 마차에 앉아서 혼자 손으로 느낌 살리면서 부르는 건 전형적인 힙합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지는 장면이 아니던가요? 4번, 가장 감동먹었던 건 역시 속삭임에서 시작한 혁명의 노래입니다. 혁명의 전조가 느껴지죠 제목이,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듣고나서 민중가요가 무지 땡기더군요.



조금 티가나는 cg처리나 긴 플레이시간의 집중력을 흐뜨리는 중간에 템포가 풀리는 부분, 다소 반복되는 멜로디 같은 건 아쉽지만, 충격적인 바리케이트를 치는 방식의 고증이나 당시 프랑스 거리 등 재밌게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위 두 장면은 특전 영상입니다. 분량도 1시간 넘는, 꽤 방대한 양의 특전영상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취향차는 갈리겠지만, 음향적으로 굉장한 노력 끝에 만들어진,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 레 미제라블, 마지막으로 소설에서도 이번 영상 보면서도 가장 점강갔던 캐릭터 사진을 올리면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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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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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화: 스플린터 셀 블랙리스트, 씨프(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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